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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오죽했으면 국가기관이 신문을 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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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8-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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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참언론시민연합
(www.icrealmedia.com)
2019년 08월 05일

【성 명 서】
 
- 오죽했으면 국가기관이 신문을 끊겠는가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공사)가 지난 1일부터 모든 종이신문의 구독을 중단했다.
몇몇 신문을 골라 끊은 것이 아니라. 모든 신문의 다 끊어버렸다. 그야 말로 극약 처방이다.
현재 공사에 들어가는 신문은 153부에 이른다고 한다. 직원 2명 당 1부 꼴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해도 매년 2천3백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모두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다.

이 신문 대부분이 버려졌다고 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정보와 여론은 별도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수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구독에도 1년에 2천만 원이 소요된다.
그러니 유사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에 돈을 들이고, 이를 폐기하느라 또다시 돈을 들이는 일을 중단한 조치는 한편으로 일리 있는 결정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공사의 이번 구독 중단에 대해 ‘비판여론’이 있을 수 있다.
정보접근을 차단한다거나, 공공재인 신문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여론의 다양성 보장과 지역신문진흥책에도 배치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의미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점은 분명히 하자.
정보 접근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신문이 공공재로 인정받으려면 올바른 보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여론의 다양성 보장과 지역신문진흥책도 진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언론에 해당되는 얘기다.

가장 먼저 인천지역 신문의 실태부터 살펴보자.
지난해 인천지검은 시민의 혈세인 보조금을 횡령한 지역 신문사 3곳을 적발했다.
이중 경인일보는 인천본사 사장과 사업국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일보는 인천본사 편집국장이 지금도 수형생활을 계속하고 있고, 이 회사 회장도 징역형을 받았다.
기호일보도 사업국장이 수감 중이고, 사장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지금까지 이에 대해 단 한마디 해명을 하거나 사과 한 적이 없다.
경영진이나 기자협회, 심지어 해당 신문사 노동조합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지난해 말에는 자기들끼리 상을 주고받다가,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경인일보는 반성과 자숙은커녕 8월5일자 1면과 3면 톱에 대대적인 기사를 실었다.
‘매립지 공사가 인천과 교감도 끊었다’느니, ‘보복이 의심된다느니’ 하는 볼멘소리를 담았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한 곳은 지역의 작은 주간지인 '인천투데이'로 알려졌다.
제목이 <수도권매립지공사, 종이신문과 전쟁을 벌이나?>이다.
이 회사 사장 박길상 씨는 기자들을 집단으로 동원해 나랏돈을 빼먹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일보 사장 재직 당시의 일이다.
그 탓에 박 씨에게 속은 인천일보 직원 20여 명이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시 박 씨와 공모한 인천일보 기자들은 여전히 편집국 핵심요직에 앉아 있다.
박 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다시 진보 언론을 자처하는 인천투데이 사장으로 옮겨 앉았다.
게다가 인천평화복지연대 공동대표까지 맡아, 갖가지 의혹과 말썽의 중심에 서있다.
과연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지역신문에, 시민의 돈을 쏟아 붓는 것이 옳다는 말인가?

이들이 써낸 기사에서도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지역언론 학자인 장호순 교수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그는 먼저 “지역의 건강한 언론까지 일방적으로 절독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저널리즘 기능에 충실한 건강한 언론”이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언론에 한해 구독이나 광고 등 부흥을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신문협회도 연합뉴스 기사에서 “신문의 공공재적 특성을 생각해 볼 것”을 공사측에 촉구했다.
그러나 '긍정적 외부효과가 큰 공공재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저널리즘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연세대 바른IC연구소가 발표를 보면,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TV가 51%, 온라인 포털이 18%인 반면, 신문은 9%에 불과했다.
지역신문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옥스퍼드대학 부설 연구소가 발간한 2019년도 자료는, 한국의 언론 신뢰도가 “조사대상 38개 국 중 꼴찌”라고 밝히고 있다.
그 것도 2016년 조사 이후 계속된 일이라고 한다.

인천의 지역신문을 비롯한 언론사들은 반성하고 분발해야 한다.
신문을 끊었다고 요란 법석을 떨 일이 아니라, 자신부터 먼저 돌아봐야 한다.
공공기관 기자실을 차지하고 앉아 읽지도 않는 신문이나 팔아먹고, 광고와 사업을 따내고 협찬을 받아내느라 혈안이 된 것이 현재의 자화상 아닌가?
그러다 사정기관의 칼날이라도 들이닥치면 줄줄이 잡혀가 조사를 받고,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게 그들의 실체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이번 결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 같은 신문 절독운동이 다른 공공기관으로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렇다고 정부기관과 언론이 계속해서 등을 질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사태를 푸는 열쇠는 지역 언론들이 먼저 과거의 행태를 반성하고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야, 시민들과 전문가, 정·관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 언론 발전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이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과단성있는 결정이 지역 언론을 거듭나게 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9년 08월 05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이 성명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icrealmedia.com)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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